내가 그 동안 먹은 약과 부작용을 정리해보겠다. 부작용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그리고 어떤 약에는 부작용이 안나타는데 다른 약에는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ADHD약은 자신에게 맞는 종류와 용량을 찾아가는 게 중요하다!
# 메디키넷(40mg, 20mg)
우선 나는 이 약을 먹었을 때 수험생이었기 때문에 매일매일 쎄게 먹었었다. 공부하기 위해... 아침에 40mg 오후에 20mg 한 번 더
- 엄청난 식욕 저하 -> 약효가 가장 센 점심에는 음식을 삼키지 못할 정도
- 체중 증가: 약효가 돌 동안 억눌렸던 식욕이 약효가 떨어지는 밤에 폭발함.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식욕이 강해서 이것 저것 먹게 되고 낮에 못 먹었어도 밤에 너무 많이 먹다보니까 살이 자꾸 쪘었음
- 과민해짐: 작은 자극에도 예민해지고 감정이 오락가락함.
- 타이레놀과 함께 먹을 시 엄청난 두통: 이것은 내가 귀납적으로 발견한 부작용이다. 언젠가 머리가 정말 깨질듯이 아파서 힘들어 한 날이 있었고, 그 이후에도 견디지 못할 정도여서 응급실에 간적이 두 번이 있다. 평소에는 그런 두통이 없다가 가끔씩 머리가 깨질듯이 아픈게 이상했는데, 그렇게 머리가 깨질듯이 아팠던 날은 내가 타이레놀을 먹은 날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그래서 몸이 안 좋아 타이레놀을 먹어야 하는 날에는 어쩔 수 없이 ADHD약을 먹지 않았고, 그럼 두통이 오지 않았다.
-뒷통수에서 소리가 남: 약을 먹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뒷통수에서 아주 작게 물이 흘러가는 듯한 소리가 났는데 뭐 불편하지는 않았다. .
-말 수가 적어짐: 전체적으로 몸을 움직인다거나 말을 많이한다거나 하기가 귀찮아진다.. 평소에는 말 진짜 많은 편이다.
- 책상에 앉아서 빨리 머리에 뭔가를 넣고 싶은 느낌: 나는 내가 좀 나태한 편이라고 생각했었다. 무엇인가를 시작하는데 굉장히 오래 걸리는 타입이다. 약을 아침에 먹고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을 하다가 약효가 돌기 시작하면 당장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고 싶었다. 이 느낌이 진짜 신기했다. 아무것도 나를 방해 안 했으면 좋겠고 나는 지금 빨리 집중을 해서 공부를 하고 싶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 페니드정 (아마도 10mg)
다음은 취업준비할 때 먹었던 페니드정. 메디키넷을 먹으면 점심을 못 먹지만 페니드정은 속방형(빠르게 약효가 돌고나서 방출됨. 약 4시간)이어서 점심도 챙겨먹으며 하기 위해 페니드정으로 바꿨었다.
- 소소한 식욕 저하: 메디키넷과 비교하면 아주 귀여운 수준. 밥이 당기지는 않지만, 배도 고프고 하니 음식이 앞에 있으면 그럭저럭 먹게 된다. 물론 많이는 못 먹고 배가 찰 정도로만 먹게 된다.
- 약효도 메디키넷처럼 강렬하지는 않음
# 콘서타 (현재 용량 늘리는 중)
콘서타로 바꾼 지 3주차이다. 17mg->27mg->36mg
아직 별 느낌 없다. 부작용도 없다. 효과도 잘 모르겠다. 콘서타가 ADHD환자 중 30프로에는 효과가 없다고 한다. .. 우선 계속 증량하면서 먹어봐야겠다.
지금까지 먹은 걸로 보면 메디키넷이 제일 효과가 좋았는데 그에 따르는 부작용도 많은 편이라.. 더 잘 맞는 약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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