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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_약/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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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에게 토익보다 지텔프 추천하는 이유.. 집중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는 지텔프를 강력추천한다. 토익은 120분 동안 lC RC 100문제씩 총 200문제를 풀어야하는데 지텔프는 90분 동안 문법 26문제 듣기 26 독해 28문제 총80문제만 풀면 된다. 시험 시간도 30분 짧고 풀어야하는 문제는 반도 안 된다. 나는 청각 집중력이 많이 약한 편이어서 일상 대화 중에서도 놓치는 말이 많을 정도라 듣기 시간이 짧은 것이 특히 좋았다. 처음에 공인 영어 시험 성적이 필요해서 토익을 보러 갔을 때 듣기는 계속 놓치고 내내 앉아있는게 너무 힘들었었고 결과적으로 성적도 필요한 점수에 못미쳤었다. 공부가 부족했을 수도 있지만 그냥 집중이 너무 힘든 느낌이 커서 또 보기가 싫었는데 지텔프라는 시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응시해보니 한 번에 통과했다. 같은 ..
ADHD약을 평생 먹어야만 하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 처음 ADHD진단을 받은지도 꽤나 오래되었다.. 그 동안 여러 종류의 약을, 다양한 용량으로 먹어보았지만 중간에 몇 년 안 먹은 적도 있고해서 아직까지도 나에게 맞는 약과 용량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ADHD 약의 종류도 여러개이고, 각각 시도해볼 수 있는 용량의 범위가 넓은 만큼 꾸준히 시도해보고 자신을 관찰하고 이전과 비교하고.. 쉬운 과정은 아니다. 지금 먹고 있고, 결과적으로 가장 만족을 느끼는 아토목세틴은 대학을 졸업하고서야 처음 시도해보았는데 이 약에 적응을 어느정도 하고 있는 이제서야, 나한테는 메틸페니데이트 계열이 잘 맞았던 건 아니었구나 알게되었다.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 먹기 시작한게 메틸페니데이트였고, 그 계열의 약인 메디키넷, 메타데이트, 페니드, 콘서타를 모두 먹어봤다. 짧은 건..
약을 먹고 안 먹고의 차이 지난주에 마무리해야하는 중요한 일이 있어 며칠 열심히 달렸다. 결과가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왔다. 오랜만의 성취인 것 같아 시도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다. 한 일주일 정도. 그 동안 약을 매일 먹고 시간 부족해도 운동도 꾸준히하고 일할 때는 핸드폰 잠그고 헤드폰으로 brain.fm틀고.. 유난은 다 떨면서 집중올리려고 노력했다 끝나고는 쉬느라 약을 안 먹었다. 예전처럼 약을 꼭 먹어야만 무얼 할 수 있다는 의존도가 낮아졌고 해야할게 많은 게 아니면 약 안 먹어도 어느 정도는 의지로 할 수 있겠지 싶어서. 아쉽게도 아직은 약을 안 먹으면 실행력이 많이 떨어진다. 피곤하고 .. 무언갈 하고 싶은 마음보단 시작하기 귀찮음, 걍 쉬고 싶음 이런 게 지배한다. 아니면 아직 급박함이 안 느껴져서 일수도 있고.. 늘 급..
ADHD 검사 (CAT검사) 보통 정신과에서 ADHD검사를 했다고 하면 어떤방식으로 진행되는지 궁금해한다. 인터넷에서 수많은 자가검진 문항이 돌아다니지만, 실제로 면담을 통해 의사가 그런 정보들을 파악하기는 하나, 그런 체크리스트로만 ADHD 진단을 땅땅 내리지는 않고, CAT검사라는 것을 한다. 비용은 10만원이다. 나는 처음에 CAT검사를 19살때 했는데, 그 때는 종합검사? 처럼 이것저것 다 하면서 같이 했다. 40만원 정도에 지능.. 언어구사력.. 우울증 이런거 다 포함된 검사였다. CAT만 하면 10만원! #CAT검사 방법 작은 방에 들어간다. 방에는 컴퓨터가 한 대 있는데, 나는 화면을 보면서 키보드의 스페이스바를 누르거나 마우스로 화면을 클릭하게 된다. 총 40분 동안 진행되며 여러 가지 검사가 있는데 되게 단순하다. ..
성인 ADHD환자의 학창 시절 #일단 성인 이전의 이야기 1. 물건을 너무 많이 잃어버림.. 가족 여행을 가서 호텔 서랍장에 물건을 넣어놓고 그냥 와버리거나, 버스에 아주 비싼 악기를 두고 그냥 내리거나, 밥을 먹으려고 빼놓은 교정기를 그냥 쓰레기통에 같이 버리거나, 택시에 핸드폰을 두고 내리거나.. 이 정도는 찾느라 꽤 고생했거나 부모님께 혼이 크게 났던 사건들이다. 그 외에 평상시에 자잘한 분실은 더 셀 수 없다.. 2. 중요한 걸 못 들음 부모님께 많이 혼났다. 왜 또 너만 모르냐고. 예를 들면 학원이 휴강을 한다거나, 학교에 언제까지 무엇을 제출해야 한다거나 하는.. 학생이 챙겨야 할 것들... 사실 엄밀히 말하면 까먹었다기 보단 그런 안내 사항을 들은 기억이 없을 때도 많다. 그래서 억울했다. 내가 그 교실에 같이 앉아있긴 ..
블로그 시작 # 내가 ADHD라는 것을 알게 된 지도 꽤 오래되었다. 하지만 그 동안 ADHD를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았다. 집중이 필요할 때 약만 먹었다. 약도 먹다가 안 먹다가를 반복하다보니 나에게 최적인 용량이나 종류를 찾지는 못했다.부작용이 느껴지니 정말 필요할 때만 감수해가며 먹고..힘들면 안 먹고 전체적으로 수동적인 태도였다. 하지만 이제는 좀 다르게 살고 싶다. 약을 먹는다고, 병원을 간다고 모든 게 해결되지 않는다.약이나 의사에게 의존하고서는 본질적인 문제의 개선은 힘들다. 목표는 ADHD인 내가 내가 가진 것을 잘 발휘하고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최적의 약 종류와 용량을 찾아가면서 동시에 스스로 ADHD를 이해하기 위한 공부도 하고 행동도 개선하고자 한다.그 과정의 기록을 위해 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