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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_etc/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멀티태스킹과 도파민

나는 공부를 할 때, 공부'만' 하는 것보다 다른 걸 병행해야 집중이 되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예를 들어 드라마나 영화같은 걸 틀어놓고 책을 읽는데 

책만 읽으려고 하면 몇 분 못가서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핸드폰을 집게 되며 다시 시작하기도 싫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하면 계속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 

 

과연 멀티태스킹으로 집중력이 높아진걸까? 

아니라고 한다. '인스타브레인'이라는 책의 일부에 관련 내용이 서술되어있다. 

집중이 잘 된다고 착각하는거지 실제로는 훨씬 집중력이 낮다. 자신은 멀티태스킹을 한다고 믿지만, 사실은 여러 가지 과제 사이를 뛰어다니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드라마를 보면 이 두가지 일 사이에서 뇌가 왔다갔다 하는데 다른 작업으로 넘어갈 때 전환기가 있어 주의력이 바로 따라오지 못한다.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되는 걸까?

뇌는 멀티태스킹을 할 때 도파민을 분비한다. 과제 사이를 뛰어다니는 것은 뇌가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지만 뇌는 집중력을 흩트리면서 도파민을 분비하도록 진화했다. 이렇게 해야 도파민이 분비되기 때문에 자꾸 이런 행동을 하게 된다. 내가 하기 싫은 과제일수록 온전히 하기보단 멀티태스킹을 하며 하려던 이유가 이것 때문인가보다. 작가 역시 좀 더 집중이 필요한 페이지가 나오면 휴대전화에 손을 뻗고 싶은 강렬한 충동을 느낀다고 말한다. 아마 도파민이 부족한 사람들은 나처럼 멀티태스킹을 하려는 경향이 더 있을 것 같다. 

또, 멀티태스킹은 작업기억을 약화시킨다. 뇌가 중요하다는 신호를 받지 못하면 내용을 기억하는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