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목세틴을 먹기 시작한지도 6개월 정도가 되었다.
당시 콘서타도 처음 시도해본 지 몇개월 안 된 시점이어서 서서히 증량중이었는데,
실행력의 문제로 겪고 있는 불편함 등에 대해 말씀드리니 콘서타를 늘리는 대신 아토목세틴을 추가로 먹어보자고 하셨다.
보통 병원에서는 콘서타와 같은 메틸페니데이트 계열을 1차로 권하고, 효과가 부족하거나 부작용이 나타날 때 아토목세틴을 권하는 것 같다.
8월 중순, 기존에 먹고 있던 콘서타 54mg에
아토목세틴은 10mg로 시작해 2~3주 간격으로 25, 40, 65mg까지 늘렸다.
10월 초 콘서타를 45로 낮추고,
12월 초 아토목세틴을 80으로 올렸다.
이 때 처음으로 이 용량이 나한테 안 맞는거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전까지는 증량을 하면서도 크게 다른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이 때는 먹은 첫날부터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나서 버겁게 느껴져 낮춰야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의사쌤은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셨던 것 같고, 진짜 먹다보니 부작용이 점점 없어져
지금은 신기할 정도로 아예 없다.
콘서타 45에 아토목 80 인데놀 10.
지금까지 먹었던 모든 조합 중 가장 만족도가 높다.
사실 메틸 계열을 고용량으로 먹으면, 먹은지 삼십분안에 약효가 바로 느껴진다.
그 느낌을 한 번 맛본 후로는 그 게 나에게 필요한 약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약효가 빠지는 느낌도 크다는게 문제다.
갑자기 피곤하고 미친듯이 음식이 먹고 싶어지고 충동적으로 행동하고.
약을 먹을 동안 억눌렸던 게 방출되는 느낌이다.
아토목세틴은 그런게 없어서 좋다.
잔잔하다. 그래서 안 먹은 것 같기도 하고 약효가 없나 싶기도 한데
안 먹어보면 바로 차이를 느낀다. 무기력하다. 일을 시작하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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