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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_etc/Review

ADHD한테 애플워치를 추천하는 이유

나는 올해 초 애플워치를 샀다.
사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쓰던 아날로그 시계가 고장났는데 고치기가 귀찮아서였다. 어릴때부터 손목 시계를 차서 안 차면 불편하다.
그래서 좀 비싸지만 질렀다. 애플은 경험상 확실히 삶이 편해지거든 잘 활용하면

처음엔 값어치에 비해 큰 만족도는 없었는데 쓰다보니 역시 사길 잘 했다는 생각이다.
특히 나같은 ADHD에게는 더 유용하다.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1. 부주의함과 낮은 실행력을 보완해줄 다양한 어플들.

- 스마트 워치를 구매하며 가장 직관적으로 기대할 수 있었던 효과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워치로 기본적인 스케쥴 알림, 메모 앱을 활용하면 평소 부주의함으로 놓쳤던 것들을 보완할 수 있다.
그리고, 사소한 습관 형성, 하루 목표 점검을 도와주는 어플들도 매우 유용하다. 예를 들면 하루에 물 몇리터 이상 마시기, 영양제 챙겨먹기 등등의 실행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어플들
근데 이런 어플들은 잘 활용하기 위한 노력 또한 해야한다ㅋㅋ 그치만 이 노력이 실제로 워치 없이 그 행동들을 꾸준히 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보단 훨씬 덜 하다

2. 운동과 수면을 도와주는 어플과 기능들

- ADHD는 약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근본적으로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을 올리기 위한 노력들이 약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장 잘 알려진 것 중 하나가 운동이다. 나는 달리기를 한다. 이 달리기에 가장 큰 도움을 주는게 애플워치다.
GPS가 내장 되어있어 러닝앱을 키고 달리면 내가 몇키로를 뛰었는지, 페이스와 심박수는 어땠는지 기록이 되며 성취감을 느끼게 해준다.
핸드폰을 들고 뛰지 않아도 되서 좋다. 도움되는 운동은 심박수를 높이는 운동인데 워치에 심박 측정기능이 있어 유용하다.

+ 운동보다는 활용도가 낮은데 수면을 체크하는 어플도 있다. 잠을 잘 자는 것도 신경전달물질 생성에 중요하다. 약을 먹다보면 수면체계가 흐트러져 기록하는 것도 필요하고.
수면관리 앱이 있다. 내가 잠에 든 시간과 깊은 잠, 얕은 잠까지 모두 분석해준다. 물론 잘 때 차고 있어야함

3. 핸드폰을 자제할 수 있게 해줌

- 나는 핸드폰을 원하는 것 이상으로 사용하는걸 늘 고치고 싶었다.
‘인스타브레인’ 이 책을 읽다보니 알게 된 건데 이건 꼭 ADHD가 아니더라도 흔히 겪는 문제라고 한다. SNS등은 애초에 도파민 보상을 노린 것이라 중독성이 있고 참기가 힘들단다.. 의사쌤도 일할 때는 핸드폰을 눈에 안 보이는 곳에 치워놓는다고 하셨다.
애플워치가 있으면 핸드폰을 잠궈놔도 전화나 문자 카톡 등은 확인 가능하다. 카톡을 보내는 건 또 불편해서 그냥 확인만 하는 용도라 더 도움이 된다. 즉 급한 일은 놓치지 않으면서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
또 아예 두고 외출할 경우 애플워치에 내가 저장한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오고 갈 때 심심하지 않다.

이런 이유들로 다른 사람들보다 ADHD인 사람들이 더 유용하게 활용하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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